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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9
[기타]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입니다.
 글쓴이 : gainpain0202
포인트 : 200점   조회 : 4,933  
우선 내용이 적잖게 길어질듯 하여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96년 8월생 18살 남학생입니다. 현재 고등학교는 자퇴한 상태이구요.

애초에 원하던 특목고에 낙방해서 원하지 않던 일반계 고교에 가게됬고 부모님께 유학을 말씀을 드렸으나 매몰차게 거절당하고(지금 이 부분이 너무 후회가 되네요. 어떻게 하는 이 때 설득해서 갔어야 맞는건데......)
차선책으로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봐서 대학교엘 간다는 어떻게 보면 무모한 방법을 택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고교 3월에 입학해서 6월 18일에 자퇴했습니다. (검정고시 응시자격이 학교에서 제적된 후 6개월 후에 주어지더군요. 공고일이 2월로 예정되있어 서둘러 자퇴를 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고,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도,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도 없이 혼자 공부를 하는것은 무리였나봅니다. 공부를 하며 지치면 지칠수록 유학에 대한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왔습니다.

별의 별 짓을 다해서 아버지와 같이 서울로 가서 "미래xxxxx" 라는 곳에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이전에도 부모님 몰래 유학원이나 컨설팅업체 설명회에 몇번 다녀왔습니다.) 이곳이 블로그도 잘 되어 있었고, 취지나 그런것들이 좋아보여서 진심으로 학생을 도와줄꺼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랬기에 사전에 상담비용이 2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갔던것이죠.

상담결과는 기대 이하. 그것도 최악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블로그나 인터넷 상에서 다른 유학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교육 컨설턴트를 운운하더니, 미국대학에 가는게 자신들을 통해 가는게 가장 Financial Aid도 많이 받는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 손에 있던건 구글에서 10초만 검색을 해도 나오는 대학교 별 SAT입결표와, 찌라시 기사 몇장, Financial Aid의 average를 기재해 놓은 차트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이곳만 믿고 왔던 저였기에 배신감은 그 무엇보다도 컷고, 수능공부를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맘을 돌린 탓이였는지 공부가 되지 않고, 유학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국대학엘 가서 2년동안 편입 준비에만 매달려볼까. 아니면 커뮤니티 컬리지로 가서 편입을 해볼까.  1년 꿇고 미국 고등학교엘 갈까. 뭐 극단적으로 솔직히 좋지 않은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선택을 한다면 그거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여 보다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되었고, 운이 좋게도 이곳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긴 서두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금 제 성적으로는 노력여하에 따라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까지도 바라 볼 수 있는 정도의 성적입니다.
설사 서울대를 간다하더라도, 도중에 미국으로 편입할 생각을 갖고 있구요.

멘토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위해서 언급한

1. 한국대학 진학 후 편입준비
2. Comunity College 진학 후 편입준비
3. 미국고교에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

의 세가지 플랜 중에 어떤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되시나요?

저는 2번 플랜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긴합니다만, 멘토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C.C.에 간다면 정상적으로 학점관리 및 EC를 채워서 편입엘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실은 제가 문과인데, 공부하고 싶은 쪽은 건축공학, 산업공학 등의 이과과목이여서 한국대학에서 전공을 바꿔 편입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C.C.를 통한 편입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수능 모의고사 외국어는 1~3등급 정도이고 토플은 80점 정도 실력입니다.

집안 사정이 당장은 아주 넉넉하지는 못한터라, 학비도 고려를 하여야 합니다. 편입할때도 F.A.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C.C.에서 2년을 지낸다면 C.O.A.(Cost of Attendence)는 어느정도 될 까요?

그리고 일부 컨설팅 업체에서 C.C. 학사관리라는 것이 있던데 이런 것 없이는 학교내에서 좋은 점수를 유지하기가 힘든가요?


글재주가 워낙 미천한터라 적어놓고도 제가 보기에도 두서가 없는게 확 느껴질 정도지만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관계성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충고나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류국가성…   13-04-09
 
일단 님이 지금 서울 중위권 대학을 노력여하에 따라 가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수능을 봐서 그 정도 점수가 나와야 가는 것이고.
또한 토플은 80점 정도 나올거 같다고 하셨는데, 토플 점수도 점수가 나와야 나오는 겁니다.

이미 유학으로 본인 마음을 정하셨는 것 같은데,
그러면 3번은 너무 돌아가니 필요없을 것 같고, 무조건 2번이겠네요.
어차피 본인도 확인 받을려고 물어본 것 같고.

집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CC 가면 학비가 싸니깐, 그래도 생활비 등등으로 인해 돈 많이 드실텐데.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CC로 UC 갈 생각 아니시면,
CC 다니면서도 무조건 토플 공부 하셔야 할 듯 하네요.

그냥 아버님 한테 미국 일단 학비싼 CC 갈테니,
거기 가나 한국에서 대학 다니나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그리고 보내 달라고 하십시오.
그방법 밖에는 없겠네요.
실제로 미국 물가싼 시골에 위치한 CC 같은 경우는 학비도 매우 쌉니다.
그런 CC는 유학원 가면 추천 해줄 것입니다.
일단 그런데 가세요 뭐.

판단은 본인이 하는 거지만. 아무쪼록 좋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ps- 18살이라고 하셨는데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문과쪽이 역시 맞는 듯 하네요.
FinnWilly 13-04-09
 
정 미국 가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상황이라면 CC라도 가셔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아무리 합리적인 길이라도 마음이 떠나있는데 소기의 성과가 나올리가 없으니까요. CC로 가던

고등학교로 가시던 미국으로 지금 가는 것으로 사실상 마음을 정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존 지원자들의 케이스로 보자면, 이미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대학은 이미 마음이 완전히 떠나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큰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다만 집안 사정이 어렵다면 부모님

생각도 좀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미국으로 자녀분들 무리하게 유학 보냈다가 집안이 망하는 것을

옆에서 봐야하는 저희같은 사람들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터군요. 아무쪼록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길 빕니다.

FinnWilly
미국 현지 대학관계자와의 컨택을 바탕으로 한 커스터마이즈 원서작성
http://blog.naver.com/finnwilly
위소경 13-04-09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일단 참 길다. ...